전북 부안 규모 4.8 지진 및 대전, 충남 출퇴근 교통 상황, 역대 16번째

오늘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으로 대전, 세종, 충남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되었습니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기록되었습니다.

 

전북 부안 4.8 규모 지진 상황 및 반응

지진 발생 직후, 소방 당국은 대전에서 14건, 세종에서 9건, 충남에서 27건의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를 접수했습니다. 출근길 도로가 흔들리며 많은 시민들이 놀란 세종 지역에서는 '흔들릴 때는 탁자 밑으로 대피,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 이용, 야외 넓은 곳으로 대피하세요'라는 안전 문자가 발송되었습니다.

 

대전 유성구 반석동으로 출근 중이던 김모씨(35)는 "버스를 타고 가는데, 정차 중에도 버스가 갑자기 흔들렸고 많은 사람이 느낀 듯 웅성거리고 놀란 탄성도 터져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세종시로 출근하던 이모씨(68)는 "승용차를 타고 출근 중이었는데 진동을 느껴 깜짝 놀랐다"며 "전쟁이 일어나는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계기진도는 5로, 대부분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 등이 깨지거나 불안정한 물체는 넘어지는 정도였습니다. 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근무하는 권모씨(56)는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재난문자가 온 직후 2∼3초간 건물 전체가 흔들렸다"며 "순간 건물이 무너지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와 공포가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부안에서 약 200㎞ 떨어진 천안시에서도 지진으로 인한 흔들림이 감지되었습니다. 천안시청 8층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건물이 3초가량 흔들려 너무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예산군과 태안 등지에서도 건물과 도로가 흔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전북 지진 정보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로,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되며, 지진파 중 속도가 빠른 P파를 자동분석한 결과 지진 규모를 4.7로 추정했다가 추가 분석을 통해 4.8로 조정되었습니다. 여진은 오전 8시 40분까지 3차례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기상청 관측망에 최초 관측된 시점은 발생 2초 후인 오전 8시 26분 51초였고, 관측 후 10초가 지난 오전 8시 27분 1초에 전국에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었습니다. 전북 지역에서는 최대 계기진도가 5로,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 있었습니다. 전남은 계기진도가 4, 경남·경북·광주·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은 3으로 추산되었습니다.

 

한국 지진 규모 역사

 

이번 지진은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6 지진 이후 약 6년만에 육지에서 발생한 강력한 지진입니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작년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한 이후 약 1년여만입니다.

 

가장 강력한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이번 지진과 리히터 규모는 1 차이지만, 위력은 이론적으로 32배 더 강력했습니다.

 

이번 전북 부안 지진은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강으로 기록되며, 대전, 세종, 충남 지역에서도 큰 진동을 느끼는 등 많은 시민들이 놀랐습니다. 다행히도 현재까지 지진이나 진동으로 인한 피해 접수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진 발생 시에는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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